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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기 (feat. 부작용)

category 잡담 2021. 5. 28. 23:02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기를 짧게 써볼까 합니다.

제가 아직 65세 이상이 아니다 보니 정상적인(?) 신청 절차로 맞은 게 아니라 이른바 잔여 백신을 예약해서 맞게 되었습니다.

 

예약은 일반인이 본격적으로 맞기 시작하는 27일 전날인 26일에 집과 가까이 있는 동네의 한 의원에 전화를 걸어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전화 예약 시 국가에서 네이버나 카카오톡을 통한 잔여 백신 신청 절차라는 게 시작을 하게 되어서 의원에서도 그것으로 신청을 받아서 하게 될 거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혹시 모르니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달라며 제가 22번째 대기자라고 하시더라고요.

 

27일이 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에 해당 의원의 알람을 설정했지만, 알람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28일이 오후 3시쯤에 해당 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에 백신을 맞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여기저기 예약을 해놨을 거란 생각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더라고요.

안 맞았다 하니 지금 오시라고 해서 부리나케 준비하고 의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원에 도착하니 직원분께서 자신들이 실수로 앞선 열 사람을 건너뛰고 저한테 먼저 연락했다며 웃으시더군요. ㅎㅎ

그러면서 네이버에 알람을 신청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니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시더니 제 핸드폰으로 아래와 같은 예약확인 메시지가 오더군요.

1차 접종 예약 메시지

 

아무래도 이전에 전화로 예약한 사람을 먼저 순서대로 잔여 백신을 맞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에 잔여 백신이 안 떴나 봅니다.

암튼 그 후 문진표를 작성하고 의사와 면담 후 주사를 맞고 의원에서 15분가량을 있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안내 메시지

 

아무래도 지금 제일 궁금해하시는 게 접종 후 부작용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언론에서 허구한 날 사람 죽은 얘기만 나오고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화이자가 좋다는 둥... 암튼 이런저런 이야기로 접종을 미루시거나 안 맞겠다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부작용은 사람마다 증세가 다르니 이렇다 저렇다 딱 잘라 말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두통, 발열, 몸살, 주사 맞은 곳의 통증 등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의 패널들이 접종 후 증상을 얘기하는 게 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라서 저도 최소한 열 정도는 나겠다 싶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몸이 부실해서 열이 잘 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접종한 지 9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너무나 아무런 증상이 안 나타나니 "간호사가 엉뚱한 주사를 놓은 건가?"라는 생각마저 드는 중입니다.

알아보니 보통 접종 후 12시간 전후로 해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니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혹시 몰라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위 통계치에서도 보듯 신고율은 접종건의 0.5%입니다.

 

 

증상도 중복이라고해도 일반적인 부작용이 대부분입니다.

자세한 자료를 더 보고 싶으신 분께서는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PDF파일이 다운로드됩니다.

https://ncv.kdca.go.kr/boardDownload.es?bid=0032&list_no=374&seq=1

 

 

 

어쨌든 위 통계치를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인 부작용인 것으로 인지하고 그냥 해열제를 먹고 넘기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기에 신고를 안 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신고건으로 봤을 때 부작용을 너무 걱정해서 접종을 안 하려는 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라는 옛속담을 생각나게 합니다.

여러분은 아무런 증상이 안 나타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접종할 수 있다면 주저말고 접종하시기를 바랍니다.

 

어제(27일) 예약된 백신의 접종율이 98%라 합니다.

많은 분께서 접종 받고 계시니 우리나라도 빠른 시간 안에 집단 면역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 빨리 집단 면역을 현실화 해서 답답한 마스크 좀 벗고 살자고요.

 

이상으로 짧게 쓴다고 쓴 글이 길어져버린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였습니다.

 

P.S. 부작용 일지

백신 접종 당일 증상: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 이틀째: 아침에 몸이 무겁고 찌뿌둥했습니다. 그 증상이 하루 종일 갔고 머리가 지긋이 아팠습니다. 감기 몸살이 올 때의 증상과 거의 같습니다. 오후쯤 체온을 재보자 37도로 약간의 미열이 있었습니다. 늦은 저녁에 타세이놀(타이레놀 복제약) 2알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
백신 접종 사흘째: 해열제를 복용하고 잠을 자서 그런지 몸의 컨디션은 좋았고, 주사 맞은 곳의 약간의 근육통 정도만 있습니다.

백신 접종 나흘째: 컨디션이 완전히 좋지는 않았고 머리도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들었고 주사 맞은 곳의 근육통이 좀 더 두드러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백신 접종 닷새째: 컨디션과 머리의 무거운 느낌은 전 날보다 좀 더 나아졌고 주사 맞은 곳의 근육통은 종전과 같습니다.

백신 접종 엿새째: 컨디션과 머리의 무거운 느낌은 사라졌고 주사 맞은 곳의 근육통도 약간 나아졌습니다.

백신 접종 이레째: 주사 맞은 곳의 근육통도 사라지고 컨디션도 평소와 같게 돌아왔습니다.

 

보통 일주일 안에 컨디션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