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의 새 에디터의 문제점
2021년 2월 2일인 오늘, 티스토리의 에디터가 새 에디터로 강제로 바뀌고 구 에디터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이 새 에디터는 오래전부터 베타 버전(?)으로 쓰고 싶은 분들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셨던 분들은 여러 가지 버그와 기능들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티스토리의 주 에디터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뭐, 새 에디터라도 기능이 괜찮다면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제가 오늘 사용해본 결과 버그인지 의도적인 건지는 모르겠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개선이 아닌 개악이 된 에디터네요.
제가 요 며칠 전부터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무료 폰트"의 자료들을 새롭게 리뉴얼하는 중에 있었습니다.
HTML과 CSS로 틀을 만들고 구 에디터에서 적용되는지 확인하고 폰트들을 수정 중에 있었습니다만 오늘 이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아... 내 시간... 😭)
이 새 에디터는 무슨 이유에선지 CSS부분을 다 날려먹더라고요.
한 번 CSS를 입력하고 저장하고 나오면 CSS로 설정된 부분들이 잘 나옵니다.
하지만 다시 게시물의 "수정"을 눌러 에디터로 들어오면 CSS부분이 다 날아가서 없고 이대로 저장을 누르면 CSS가 적용이 안 돼 엉망이 된 페이지를 보게 됩니다.
즉, <style>~</style> 이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한 번만 용인할 뿐, 수정을 위해 다시 들어오면 싹 날립니다.
하지만 <p style="~~~"> 이런 식으로 넣으면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이런 식으로 넣는 것도 한계가 있고, 지저분해지며 걔 중에는 코드가 강제로 고쳐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CSS를 넣지 말라고 이렇게 만든 건지 버그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좀 갑갑해지겠습니다.
다음으로 한 줄에 문장을 쓰고 내가 원하는 단어만 크게 설정을 할 수가 없게 되었더라고요.
구 에디터는 원하는 크기로 가능했었는데 이 또한 힘들어졌고, 새 에디터는 제목 1,2,3과 본문 1,2,3으로 밖에 수정을 할 수 없으며 이렇게 선택했을 때 내가 선택한 단어와는 상관없이 한 줄 전체를 바뀌어 버리니 갑갑하더라고요.
물론 HTML로 가서 직접 CSS를 넣어서 수정할 수는 있으나 이 또한 불편한 점이고 글과 이미지를 한 줄에 같이 표시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HTML 편집기는 이전과는 다르게 보기 좋게 색깔로 구분되고 마구잡이로 섞였던 구 에디터에 비해서는 좋았습니다만 여기에서도 역시나 버그가 있더라고요.
코드의 길이가 길어지니 코드의 앞부분을 잡아먹어버리더라고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가령 "<body>"라는 태그가 있다면 "ody>" 이런 식으로 앞쪽 글자를 모조리 잡아먹어버려서 수정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발생하더라고요.
이 문제는 코드 앞쪽에 줄을 표시하는 번호들이 있는데 이게 4자리 수(3자리에서도 아주 살짝 먹기는 함), 즉 1,000라인이 되면 이 번호를 나타내는 배경이 오른쪽으로 넓어지면서 코드를 가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하더라고요.
또한, 하단의 바가 사라지는 문제점도 있고... (어떻게 저장하라는 것이냐...)
이미지 올릴 때 불러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도 같고...
오늘 처음으로 이 새 에디터를 사용했음에도 이런 불편한 점과 버그들을 접하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자료를 올릴지 답답하네요.
기존에 제가 올렸던 자료 중에는 CSS를 사용해서 올린 자료들이 있는데 들어가서 수정하기가 겁이 나네요.
오랫동안 테스트 기간을 거쳤을 텐데도 이런 버그를 가진 에디터를 강제로 바꿔버리는 무책임함에 한편으로는 화도 나고요.
암튼 앞으로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되기를 바라겠지만 좀 더 완성되고 좀 더 편하게 만들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에디터네요.